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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Kung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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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저번에 읽었던 고미숙님의 책이네.
잘 읽을 수 있어야 할텐데..
10년 정도 된 책이네..
(P153-154)
그들은 고립되어 있는 것이다.
누군가와 교신하고 싶은데, 세상에 자신을 알리고 싶은데, 그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고립감은 절망을 낳고, 절망은 외부에 대한 적개심을 낳는다. 이 적개심은 한 번 발동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자신을 증식해간다.
이보다 더 심각한 자폐 증세가 있을까?
이것이 내부로 향하면 자살 충동이 되고, 밖으로 향하면 원인도 목적도 없는 공격 심리가 된다. 그럼, 대체 어찌 해야 보이지 않게 확산되어 사람들을 질식 상태로 몰아가는 자폐 증상을, 타인과 자연스럽게 뒤섞이고 관계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생생한 욕망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중략-----
그러므로 영화를 감상하듯 자신의 일상을 곰곰이 살펴보라. 아마 공포물을 볼 때보다도 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칠 것이니. 그걸 견뎌내다 보면 공포물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삶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살고 싶으면 도서관엘 가라. 아니, 일상을 책으로 변환하라!
p.155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상대방을 선택하는 데서부터 '작업의 기술',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희노애락애오욕'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대중문화에서 주입당한 그대로 반복한다.
p.163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들이 병을 선고받은 직후부터 꾸준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등산을 통해 삶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이었다. 보통 난치병 선고를 받는 경우, 마음이 먼저 무너져버려 몸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헌데, 이들은 산을 통해서 오히려 병을 앓기 이전보다 더 능동적인 리듬을 갖게 된 것이다.
호모 쿵푸스의 공부법!
` 책을 읽어라. 특히 원대한 비전, 눈부신 지혜로 가득 찬 고전을 섭렵하라.
` 소리 내어 암송하라. 소리의 공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접속하라.
` 사람들 앞에서 구술하라. 지식과 정보에 서사적 육체를 입혀라.
` 앎의 코뮌을 조직하라. 즉 스승을 만나고 벗과 함께 공부하라.
` 일상에서 공부하라. 질병과 사랑, 밥과 몸, 모든 것을 책으로 변환하라.
차례
책머리에
프롤로그_ '세 개의 절망과 하나의 희망'이 있는 풍경
1부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
1. 학교, 공부를 독점하다.
2. 거짓말 하나-공부에는 때가 있다.
학번공화국, 아줌마들의 '원초적 본능', 대학로와 '종삼'이 통하는 길, 공부엔 때가 있다.
3. 거짓말 둘- 독서와 공부는 별개다?
제갈량과 허생, 책과 패스트 푸드, 독서는 고리타분해!
4. 거짓말 셋 - 창의성만 있으면 만사 OK?
시설과 서비스로 승부한다, 렛잇비!-자율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
2부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1. 새로운 지도 그리기
2. '앎의 코뮌'에 접속하라
'유년기'라는 함정, 학교와 '코뮌'의 차이, 꿈은 이루어진다!, 공부는 '네트워킹'
3. 암송과 구술- 아는 만큼 행복하다!
[변신]과 [오감도], 암송의 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구술, 리더십과 유머의 원천
4. 독서로 인생역전!- 호모 부커스(Homo Bookus)
책과 우리 시대, 책과 몸-찰떡 궁합, 책과 연애, 그 은밀한 접속, 오래된 미래, 도래할 과거,
고전, 우정의 메신저
5. 글쓰기는 신체를 어떻게 단련시키나
공부의 최종심급, 글쓰기, 서곡, 차이를 구성하라, 일이관지(一以貫之), 지전능변(知典能變),
글쓰기와 운명
3부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1. 평생의 일대사
2. "천지에 가득한 책의 정기"
3. 몸과 일상, 문명의 거처
자폐증 앓는 사회, 사랑, 이보다 훌륭한 텍스트는 없다!, 질병과 죽음-최고의 스승,
운명애(Amor fati)를 터득하라!, "네가 먹는 음식이 바로 너다!"
4. 스승, 배움의 전령사
스승과 친구, 감염과 촉발, 천하를 그대 품안에,
덧달기1; 공부의 달인들, 덧달기2 ; '공부와 밥과 우정'이 있는 풍경
5. 공부는 어떻게 혁명과 조우하는가?
고향은 없다!, '가장 억압받고, 가장 소외되지 않은', 유목 혹은 마법의 변신술
에필로그-공부해서 남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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