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knightno 2017. 7. 6. 13:57

2016년 3월 15일 초판 1쇄

지은이 윤용인

발행처 (주)시공사

 

딸을 어찌 키워야 할지

요즘 처럼 변화가 빠른 시기에 옛사람들의 경험을 책으로 읽으며 아이를 훈육하고 같이 생활해도 되는지.

나는 두렵다.

내 생이 성공적이지를 않기에...

아이에게 뭘 강요할지를 모르기에...

그리고, 아이가 하나 뿐 이기에...

나의 실수 하나로 아이의 앞날에 미칠 영향이 두렵다.

그래서 자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책을 읽는다.

간접 경험이라도 해야겠기에...

 

 

p 47-48

무엇보다 아이를 때기겠다는 생각을 접고, 왜 아이가 성적표를 조작하려 했으며 그것이 발각된 지금 아이의 불안은 어떠할지를 먼저 생각해 보라.

'후배야, 아비가 자식을 안 믿으면 누굴 믿겠느냐. 회초리의 효능을 믿는 것보다 자식과의 약속을 믿는 것이, 백 번 더 안전하고 천 번 더 옳은 일이다. 설령 그 약송이 번번이 뒤통수를 치더라도...

 

p55.

영락없이 죽은 내 친구가 엉엉 울며 가졌을 그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져 가슴이 또 먹먹해진다.

외롭고, 주위를 탓하고 싶고, 나 혼자 멀쩡한 것 같다가도 이 모든 것이 다 나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오락가락거림의 연속.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불필요한 권위를 내려놓고, 아이를 내 몸같이 사라하면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인 줄 알았다.

 

나는 이제 그것이 얼마나 교만하고 무지한 생각이었는지를 철저히 인정한다. 내가 가야 할 아버지로서의 여정에서, 나는 고작 강 하나도 제대로 건너지 못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앞으로 더 험난한 산과 바다가 앞을 가로막을 것이며, 그것은 철저한 자기 부정 속에서만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임을 수긍한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기 부정이다. 나는 이런 태도를 갖는 것만이 내 가족을 화목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부정否定만이 부정父情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p.69

아이가 하라고 한다고 하고 하지 말란다고 한 하는 것은, 대략 유치원 때까지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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